Challen's Wise Japan Life

チャレンの賢い日本生活

한국 생활/서울 나들이

서울둘레길 5코스 - 관악・호암산코스 (서울대입구매표소~호압사)

챠렌 2023. 1. 10. 15:22

2023년 새해가 밝으면서 20년 넘게 지내왔던 서울에서의 생활도 3개월도 채 안 남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으로 가기 전까지 지금껏 못 해본 것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중 한 가지인 '등산'을 해보기로 생각하였다.

 

관악산역을 나오면 보이는 관악산공원의 입구

 

관악산공원입구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

내가 방문했던 날이 월요일이기도 했고, 미세먼지도 나쁨 수준이었기 때문에 등산로는 비교적 한적했다.

입구 뒤쪽 산이 뿌옇게 보인다

 

입구에 세워진 관악산 안내도
서울둘레길 5코스 관악・호암산 (자료:서울둘레길 홈페이지)

 

이날 올라간 코스는 관악산공원입구에서 시작하여 호압사로 빠지는 약 1시간 48분 정도 소요되는 길이었다.

(서울대입구매표소 ~ 돌산 ~ 칼바위 ~ 장군봉 ~ 호암산 정상 ~ 호압사)

오를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중급자 코스였다고 한다

 

 

관악산공원입구부터 호압사까지 가는 길목까지는 완만한 경사로가 이어진다.

입구 쪽에 있는 화장실을 지나면 내려갈 때까지는 갈 수 없으니,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날이 많이 풀리기는 했지만, 산 이곳저곳에는 아직 겨울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호압사로 이어지는 길의 시작.

여기서부터 오르막이 계속된다.

 

 

길 초입에는 정승들이 쭉 늘어서 있다.

 

 

이날은 친구들 세 명과 함께 등산을 했다.

여럿이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오르니 어느새  돌산에 도착했다. 

관악산공원입구에서 대략 1.1km 지점이다. 소요 시간은 25분 정도.

 

 

정상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서울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서울대 제1,2 공학관의 모습도 보인다.

내가 다니던 대학 캠퍼스는 평지에 지어졌기 때문에 이런 풍경은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서울둘레길 5-2코스는 관악산 둘레길 제2구간과 일부 구간이 겹친다. (서울대입구-삼성산성지)

 

 

돌산을 지나서 1km 정도를 더 오르다 보면 서울 시내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칼바위에 도착한 줄 알고 찍은 기념사진.

GPS 위치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칼바위인 줄 알았으나, 1/3 정도는 더 가야 됐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드디어 도착한 칼바위.

 

 

칼바위 꼭대기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칼바위(우측)와 뒤로 보이는 서울 시내 전경

 

가장 앞쪽에 보이는 아파트 단지는 삼성산주공아파트와 국제산장아파트다.

관악산 둘레길 제2구간의 종착지점이다.

 

 

 

칼바위를 지나고 조금 더 들어가자 평탄한 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등장한 네 갈래길. 여기서 100m 정도만 더 올라가면 장군봉이다.

 

 

어느덧 해도 뉘였뉘였하기 시작했다.

관악산공원입구로부터 대략 1시간 40분 정도가 지났다.

 

 

호암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산악 기상 관측 장비가 놓여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오르다 보면 호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호암산 정상(해발 393m)에 게양되어 있는 태극기

 

호암산 정상에 오르면 금천구의 모습이 나타난다.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저멀리 금천구청도 보인다.

날이 좋은 날에는 인천 앞바다까지 보인다고 한다.

 

 

정상을 뒤로 하고 이제는 하산의 때가 찾아왔다.

 

 

호암산 정상에서 호압사까지 약 500m 정도는 가파른 계단이 쭉 이어진다.

정상에 올라오면서도 이런 급경사 지역은 별로 없었는데, 하산할 때 처음 맞닥뜨린 것 같다.

 

 

 

그렇게 10분 정도 내려오다 보면 호압사에 도착하게 된다.

 

 

약 2시간에 걸쳐 길면 길었던 산행이 끝이 났다.

중급자 코스라서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정상에서의 서울 전경과 푸른 하늘을 생각하면 가치 있었던 등산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종아리에 살짝 알이 배긴 했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통증이다.

이번에는 어떤 산을 오를까 생각하면서 다음 서울 나들이를 기대하려고 한다.